‘코로나 교육결손 회복’ 위해 함께 나선다…‘대학생 튜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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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아이들의 교육결손 회복을 위해 정부와 대학, 대학생 등이 함께하는 ‘대학생 튜터링’ 사업이 이달부터 본격 운영된다.

대학생 튜터링 사업은 지난해 7월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회복 종합방안’의 주요과제다. 코로나19로 인한 초·중·고교 학생의 학습, 심리·정서 등 교육결손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신규 사업으로 추진된다.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운영되는 이 사업에는 예산 총 1057억여 원이 투입된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 전국국립사범대학장협의회, 전국사립사범대학장협의회, 한국장학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튜터 모집·선정, 튜터링 운영 관리 및 지원 등 기관별 역할을 정하고, 본격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부는 또 5월에 본격적인 사업운영에 앞서 2월 3일부터 3월 4일까지 1개월간 ‘대학생 튜터링 선도운영’을 실시하기도 했다. 학교 현장에 사업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적용해봄으로써 개선점과 지원방안 등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

선도운영에는 총 9개교, 초·중등 학생 26명, 대학생 10명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배포하고, 학교 현장을 고려한 수시 매칭을 추진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내실을 다졌다.

이 사업은 교대생과 사범대생 등 대학생으로 구성된 튜터와 담임·교과교사가 학습지원이 필요하다고 추천하거나 참여를 희망하는 초·중·고교 학생, 튜티를 대상으로 한다.

다만, 튜터의 경우 교대생 및 사범대생(교직과정 포함)을 우선적으로 선발한다. 일반대 학생은 교육부·한국장학재단 및 개별 대학의 선발 기준 등을 고려해 대학 측에서 최종적으로 선발하게 된다.

튜터 가운데 예비교원이라면 교원자격 관련 규정에 따라 튜터링 참여시간을 교육봉사시간(최대 60시간), 학점(2학점) 등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인정기준은 대학 자체 규정에 따른다. 교대생, 사범대생, 일반대 학생 등이 참여하는 모든 튜터에게는 국가근로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튜터링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대학생 튜터는 1~5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그룹의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대면·비대면 튜터링을 진행한다. 학습 보충을 비롯해 학교생활, 교우관계, 진로 등 상담활동도 진행하는데, 물리적인 학습 결손뿐만 아니라 심리·정서적 결손에 대해서도 지원한다.

전남 장흥의 장흥관산중학교의 경우 학습 보충이 필요한 학생 13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비대면 대학생 튜터링을 운영하고 있다. 농어촌 읍면지역으로 학생들의 교육 경험 기회가 부족하고, 도시지역 학생과의 격차가 심화되는 상황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

학습 보충이 필요한 학생 13명을 대상으로 학습 수준을 진단, 2~3명씩 총 6개 그룹을 구성해 운영을 시작했다. 한국장학재단의 운영 시스템을 이용해 수요신청을 한 결과, 공주교대 대학생 1명과 광주교대 대학생 5명이 매칭됐다. 지역적 요건을 고려해 방과후·주말동안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튜터링에 참여한 A학생은 “튜터와 협의해 원하는 시간에 튜터링을 지원받을 수 있어 매우 편했다. 학습에 대한 자신감도 생겨나고 튜터링에서 배운 개념들이 교과서에 다시 나타나 이전보다 공부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튜터링 활동은 학부모들의 긍정적인 평가도 이끌어냈다. A학생의 학부모는 “주말이면 아이가 매번 게임만 했는데, 온라인으로 튜터링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뿌듯하다. 그동안 시골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어느 정도 해소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의 학습결손 해소와 진로상담 지원을 위해 강원 원주의 원주여자고등학교도 3월부터 대학생 튜터링을 운영하고 있다. 원주여고는 설문지를 통해 참여희망 학생 22명의 진학분야와 대학생 전공을 바탕으로 대학생 1명당 학생 2명씩 그룹을 구성해 방과후 또는 주말동안 대면 튜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경영학 진학을 희망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명과 연세대 미래캠퍼스 경영학과 대학생 매칭이 이뤄졌다. 경영학에 대한 기본 원리를 포함한 기업 분석에 대한 학습 지도뿐만 아니라 향후 진로에 대한 상담도 이뤄지고 있다.

또 생명공학 전공을 희망하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 2명과 연세대 미래캠퍼스 생명과학기술학과 대학생과의 매칭도 성사됐다. 통합과학, 생명과학1 등에 대한 학습 보충은 물론, 전공과 관련된 진로에 대한 상담도 진행되고 있다.

부산대학교는 ’대학-시도교육청 협의회’를 운영해 부산지역 튜터링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초·중등학교 담당교사 및 대학 업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의 취지와 운영방법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지역 초·중등 희망 학생 명단을 학교로부터 취합받아 매칭 기준을 정하고, 권역 내 대학에 학생을 배정해 체계적으로 매칭을 지원한다. 면접을 통해 참여 대학생을 선발하고 사전교육과는 별도로 대학 자체적으로 ‘멘토스쿨’을 운영한다. 학습지원의 질적 관리를 비롯한 교육 역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 밖에도 한국장학재단 시스템을 통해 수요신청 및 매칭을 진행한 결과, 전국 대학 165곳의 대학생 1만 1258명이 대학생 튜터링 참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학생 6961명은 초·중등 학생 약 9745명과 매칭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업 내실화를 위해 대학, 학교 등과 정기 점검을 실시하고 현장과 상시적으로 소통해 애로사항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학습지원을 통해 예비교원인 교·사대생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경험을 쌓으며 교육봉사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 등과 긴밀히 협력해 학교 수요에 대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초·중·고교 학생들 누구나 학기 중에도 수시로 신청이 가능하다. 여름·겨울방학 중 집중 신청 등을 고려하면 연간 12만~24만 명(누적)의 초·중등 학생들이 지원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중등 학생들이 대학생 튜터링 사업을 통해 학습뿐만 아니라 학교생활, 진로 등에 도움을 받고 교육 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내실 있는 대학생 튜터링 사업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자료제공 :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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