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쉬었는데도 월요일 아침부터 몸이 무겁다. 퇴근 후 소파에 앉으면 움직이기조차 싫고, 간단한 일도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단순한 나태함이라고 넘기기엔 요즘 피로감이 유독 길게 간다는 사람이 많다. 이럴 때 점검해야 할 것이 바로 수분과 햇빛이다.
초여름은 기온이 오르면서 땀으로 수분 손실이 커지지만, 물 마시는 양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탈수는 혈액순환과 대사 기능을 떨어뜨려 쉽게 피로를 유발한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원인은 햇빛 부족이다. 실내에 오래 머물고, 자외선을 피하느라 햇볕을 거의 쬐지 않으면 비타민D 결핍으로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먼저 ‘수분 루틴’을 강화해야 한다. 하루에 8~10잔의 물을 규칙적으로 나눠 마시고, 카페인 음료는 수분 보충 수단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아침 기상 직후, 식사 30분 전, 운동 전후에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효과적이다.
햇빛은 하루 10~15분, 오전 중 노출이 가장 이상적이다. 걷기나 출퇴근 시간에 햇볕을 조금이라도 쬐면 비타민D 합성에 도움이 된다. 계란, 연어, 버섯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도 보충하자.
초여름 만성 피로는 과로보다 ‘관리 미비’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수분, 햇빛, 수면 루틴까지 꼼꼼히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