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계 숫자는 그대로인데 바지 사이즈가 줄었다? 필라테스 ‘눈바디’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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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in black sports bra and black leggings doing yoga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체중계 위에 올라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필라테스를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지난 회원들 사이에서는 기이한 현상이 보고되곤 합니다. “몸무게는 1kg도 안 빠졌는데, 작아서 안 들어가던 청바지가 쑥 들어가요!”라는 고백입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지만, 다이어트에 있어서만큼은 체중계 숫자가 전부가 아닙니다. 몸의 부피와 라인을 결정짓는 것은 결국 ‘밀도’와 ‘정렬’이기 때문입니다. 필라테스가 어떻게 ‘숫자’가 아닌 ‘눈바디(눈으로 확인하는 몸)’의 기적을 만드는지 그 과학적 이유를 분석해 봅니다.


1. 근육의 밀도: 같은 무게, 다른 부피

우리는 흔히 지방보다 근육이 무겁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같은 무게일 때 지방의 부피는 근육보다 약 15~20% 정도 더 큽니다. 필라테스는 겉으로 드러나는 큰 근육(겉근육)뿐만 아니라 뼈에 가깝게 붙어 있는 미세한 ‘속근육’을 집중적으로 단련합니다.

이 속근육들이 탄탄해지면 몸의 탄력이 살아나면서 전체적인 부피가 압축됩니다. 즉, 체중계 상의 숫자는 근육량의 증가로 인해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늘어날 수 있지만, 거울 속의 실루엣은 훨씬 슬림하고 탄탄해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필라테스 숙련자들이 “몸무게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으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2. 숨은 키를 찾아주는 ‘체형 교정’의 힘

바지 사이즈가 줄어드는 결정적인 비밀 중 하나는 바로 **’골반과 척추의 정렬’**에 있습니다. 많은 현대인이 골반이 앞으로 기우는 ‘골반 전방경사’ 혹은 뒤로 기우는 ‘후방경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골반이 틀어지면 아랫배가 툭 튀어나와 보이거나 엉덩이가 처져 보이며 전체적인 라인이 무너집니다.

필라테스는 틀어진 골반을 바로잡고 굽은 등과 어깨를 펴줍니다. 구부정한 자세로 인해 몸 안으로 말려 들어갔던 신체 부위들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숨어 있던 키가 1~2cm 정도 살아나고 허리선이 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체지방을 1g도 태우지 않더라도 정렬만 바로잡으면 몸이 길고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3. ‘림프 순환’이 만드는 부기 제로 라인

필라테스의 전신 통합 움직임과 호흡은 우리 몸의 쓰레기통이라 불리는 ‘림프’의 순환을 강력하게 돕습니다. 특히 겨드랑이(액하림프절)와 서혜부(사타구니 림프절)를 자극하는 동작들은 하체 부종과 팔뚝의 부기를 제거하는 데 탁월합니다.

종일 앉아 있거나 서 있어서 퉁퉁 부어있던 다리가 순환을 통해 제 모습을 찾으면, 실제 지방이 빠진 것보다 훨씬 드라마틱한 라인의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필라테스 다녀온 날은 다리가 가벼워서 신발이 헐거워요”라는 후기는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닌, 실제 체액 순환의 결과물입니다.


다이어트의 목적이 단순히 ‘가벼운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고 건강한 실루엣’을 갖는 것이라면, 이제 체중계 숫자에 일희일비하는 습관은 버려야 합니다.

오늘부터는 체중계 대신 줄자를 들거나,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같은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보세요. 숫자가 말해주지 못하는 당신의 변화를 필라테스가 증명해 줄 것입니다. 바지 사이즈가 줄어드는 짜릿한 경험은 오직 꾸준히 자신의 몸을 정렬해온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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