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사회 전반에 걸쳐 ‘셀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여성 건강관리 트렌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에는 부인과 질환 예방 등 특정 분야에 집중됐던 여성 건강관리가 이제는 신체적, 정신적 웰빙을 모두 아우르는 전방위적 관리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여성들은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손쉽게 기록·관리하고,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생리 주기 관리 앱, 피트니스 트래커, 영양 및 식이 조절 앱 등 스마트폰 기반의 건강 관리 도구가 대세다.
또한, 최근에는 여성 건강 문제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사회적 오픈’이 활발해졌다. 월경, 폐경, 자궁 건강, 성 건강 등 그동안 터부시되던 주제들이 다양한 소셜 미디어와 커뮤니티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유되고 있으며, 전문 의료진의 온라인 상담이나 실시간 Q&A 플랫폼 이용도 증가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한 건강 관련 플랫폼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40대 여성의 67%가 “온라인에서 건강 정보를 얻거나 고민을 털어놓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개인맞춤 건강검진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각자의 건강 위험요소를 미리 파악하고, 이에 맞는 검진과 예방책을 세울 수 있는 서비스가 늘고 있다. 이는 최근 강조되는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패러다임 변화와 맞물려 2030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 건강관리는 더 이상 특정 질환을 치료하는 ‘문제 해결’의 개념이 아닌, 각자 삶의 방식과 주기에 맞춰 스스로 건강을 보호·관리하는 ‘액티브 헬스케어’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여성 건강관리 트렌드는 개개인에 맞는 맞춤 솔루션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 자유로운 정보공유 문화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